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일본 본토가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힘들어지는 시기에도 홋카이도는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기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의 홋카이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양한 꽃축제, 신선한 먹거리, 드라이브 코스, 온천, 야외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다.
홋카이도 여름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시원한 날씨다. 일본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도쿄나 오사카는 여름철 기온이 35도 가까이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야외 활동이 쉽지 않다. 반면 홋카이도는 평균 기온이 20~28도 정도로 비교적 쾌적하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덕분에 무더위를 피해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기려는 일본인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 홋카이도의 상징이라면 단연 라벤더 꽃밭이다. 특히 후라노와 비에이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7월이 되면 광활한 대지 위에 보랏빛 라벤더가 끝없이 펼쳐져 마치 유럽의 프로방스를 연상시킨다. 꽃밭 주변에서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향수, 비누 등 다양한 상품도 판매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기억에 남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비에이 지역은 그림 같은 언덕 풍경으로 유명하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언덕, 자작나무 숲, 형형색색의 꽃밭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청의 호수는 신비로운 푸른빛 물색으로 유명하며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햇살 아래에서 바라보는 청의 호수는 더욱 선명한 색감을 자랑한다.
홋카이도는 드라이브 여행의 천국이기도 하다. 넓고 한적한 도로가 많아 렌터카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직선도로를 달리며 초원과 목장, 산맥,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일본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특히 시레토코 국립공원과 도야호 주변 드라이브 코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먹거리 또한 홋카이도 여름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고의 식재료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부하다. 여름에는 성게(우니), 게, 연어,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달콤한 멜론과 옥수수도 유명하다. 특히 삿포로의 해산물 시장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든 해산물덮밥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소프트크림은 일본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 홋카이도는 다양한 축제도 개최된다. 대표적으로 삿포로 여름축제가 열리며 맥주 가든과 공연, 먹거리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일본 최대 규모의 야외 맥주 축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다이세쓰잔 국립공원 트레킹도 추천할 만하다. 웅장한 산맥과 고산식물, 맑은 공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등산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카누, 래프팅, 승마, 사이클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이나 커플여행 모두 만족도가 높다.
여행의 마무리는 온천이 좋다. 홋카이도에는 노보리베쓰 온천, 죠잔케이 온천 등 유명 온천지가 많다.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 덕분에 온천욕을 즐기기에 부담이 없으며, 하루 동안의 여행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결국 홋카이도의 여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휴식, 미식, 드라이브, 축제가 모두 어우러진 종합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시원한 기후 속에서 아름다운 꽃밭을 거닐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광활한 자연 속을 달리며 온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얻기 어렵다. 그래서 한 번 여름 홋카이도를 방문한 여행자들 중 상당수는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홋카이도를 꼽는다. 여름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홋카이도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